조현병 환자들에서 일반적으로 몸이 불편하여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조 현병 환자들은 정상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약물을 복용하면서 증상이 잘 조절된다면 직장생활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현병 환자의 경우 여러 가지 종류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내의 다른 동료나 상사들과의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자신에 대한 비난을 받아 들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작업 수행능력이 일정 수준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직업을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유념하십시오.
조현병 환자는 사회기술 및 생활기술이 많이 부족합니다. 사회기술이 부족한 환자는 대인관계를 피하게 되 고 그 결과 심한 외로움, 좌절, 우울, 격리감 등을 경험합니다.
조현병 환자가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이유
사회성이 부족한 환자를 돕는 방법
이성친구를 사귀는 것도 대인 관계를 맺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능력이 되는 범위 안에서 이성친구를 사귀 는 것은 권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성친구에만 몰두하고 다른 사회적 활동이 제한될 정도로 부작용이 생긴다면 지양해야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이성교제가 필요합니다.
억지로 이성친구를 만들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대인관계를 맺는 기술의 일부 로서 이성친구가 생기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현병이 있는 환자가 취미를 가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우선 취미생활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달랠 수가 있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불어넣어 줍니다. 취미생활은 개인에게 성취감,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자신감, 즐거움, 행복감 등을 줍니다. 특히, 직업이 없는 경우에는 취미생활이 이러한 즐거움을 줌으로써 직업생활 을 못하면서 오는 자신감의 저하 소외감 등을 낫게 해줄 수 있습니다.
보통의 환자들은 고립된 생활을 하고 대인관계가 위축되어 있으며 일상생활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쉽습 니다. 이러한 환자는 더욱더 자신감이 결여되고 이차적으로 우울증 및 그 밖의 정신과적 질환이 추가로 발 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적절한 취미생활을 통해 이차적인 정신장애를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환자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갖 는 것은 권장됩니다. 취미활동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고 스트레스의 해소로 기분 전환을 느낄 수 있 습니다. 취미활동은 환자가 시간을 적절하게 쓸 수 있도록 하고 병의 재발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많은 환자들이 운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어떤 취미생활을 할 것인가하는 것 은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본인이 평소에 좋아하던 또는 하고 싶었던 일을 취미생활로 선택하면 좋습니다. 또한, 취미 생활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취미생활이 될 것입니다.
우선 병의 유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피를 나눈 가까운 친척 중에 조현병 환자가 있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이 병에 걸릴 확률은 확실히 높습니다.
평생 유병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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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구 | 1% |
조현병 환자의 형제 | 8% |
조현병 부모의 자녀 | 32% |
조현병 환자의 생물학적 가족 | 21% |
일란성 쌍둥이 | 50% |
이란성 쌍둥이 | 15% |
그러나 한편으로는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도 한쪽이 조현병인 경우 나머지도 조 현병일 경우가 50%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유전자 이외의 성장 환경, 개인 경험, 교육 등의 다른 요인의 영 향도 그 못지 않게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태어날 아이가 병에 걸릴 확률이 어느 정도일 때 괜찮다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또 임신이 계획하지 않은 상태에서 되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연한 임신을 자연스레 받아들일 것인지, 꼭 준비하고 계획해서 임신할 것인지는 윤리적, 종교적 가치관도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사결정 과정에서 주치의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후 환자와 가족들이 서로 간에 시 간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고 수렴해 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임신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환자인 엄마(아빠)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환자가 아닌 엄마(아빠)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위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어느 정도인지, 환자는 양육 과정에서 증상으로 인해 어떤 경 험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양육 시 조현병 환자의 경험 환청이나 망상 같은 양성 증상은 실제 상황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우유에 독이 들 어 있다” 라는 환청으로 인해 아이에게 수유를 하지 않는다거 나, “나는 중요한 국정원 요원으로 북한에서 내 아이를 헤치려 한다” 는 망상으로 인 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옷장 속에 숨겨두는 등의 상황입니다.
음성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에너지가 없고 일을 시작할 동기가 생기지 않아 아이를 돌보지 않고 방치하거 나, 하루 종일 방에 누워 있으면서 아이가 울어도 달래 주지 않 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의 저하와 같은 인지 증상으로 양육에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학 교 과제를 도와주고 싶지만 집중이 안되어 어려워한다거나,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다가 아이를 잊고 두고 오기도 합니다.
보호자가 환자의 양육을 돕는 방법
아이가 자라면서 조현병 환자인 엄마나 아빠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일까 하는 것도 반드시 생각 해야 합니다.
환자의 자녀는 부모의 조현병 증상으로 인해 놀라거나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하고, 병을 창피하게 생 각하며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기도 합니다. 부모를 무시하고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 생활하려고 하는 자녀도 있는 반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하고 부모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돕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부모님의 증상처럼 병이 나거나 미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환자 자녀를 돕는 방법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흡연 비율이 높습니다. 환자들에서 높은 흡연률을 보이는 것에 대한 다양 한 설명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불안, 슬픔을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흡연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약 복용으로 인해 발생하 는 몸이 뻣뻣해지고 떨리는 증상이 흡연을 함으로써 경감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흡연은 항정신병 약물의 혈중 농도를 낮추어 약효를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어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조현병 환자에서 폐렴, 폐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은데 이것을 흡연률이 높은 것으로 모 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흡연으로 인해 폐렴, 폐암 등이 증가하는 것은 밝혀진 사실임으로 건강을 위해 금연 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조현병 환자들이 일반인에 비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루에 30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환자들은 인스턴트 커피를 물에 타지 않고 가루째 먹기도 합니다. 커피도 담배와 마찬가지로 뇌에서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약으로 인한 몸이 뻣뻣해지고 떨리는 증상을 감소시켜 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커피를 많이 마심으로 인해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되고 불안, 초 조, 불면, 빈맥 등의 증상을 수반한 카페인 중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일부 연구에서 과량의 카페인을 복용한 환자에서 조현병 증상의 악화가 발생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산정특례는 장기간 치료에 따르는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제도로서 특정 질환에 한해 개인 부담금을 줄여주는제도입니다. (본인 부담률이 40% -> 10%)
또한, 산정특례제도를 받는 경우, 타과 진료 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및 개인 정보 내역은 조회 되지 않고, 단순히 산정특례 수혜 여부만 조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사실을 고지하면, 담당의사는 면담 및 몇가지 검사를 통해 운전 가능 여부를 결정, 법적으로 운전면허 취득 및 갱신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 사실에 대한 정보제공 요청이 왔을 때는 의사는 환자의 동의를 묻지 않고, 법원의 요구에 응해야 합니다. 그러나 보험회사, 경찰, 변호사, 검찰 등의 요청 시, 환자의 동의 없이 정보제공을 할 수 없습니다.
(14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와 본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